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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셰익스피어 최고의 비극, 리어왕

by 뽐므 백과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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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은 권력, 사랑, 배신, 광기, 인간의 어리석음이 초래하는 결과를 가장 잘 보여 주는 희곡입니다. 연극 무대에서 만나는 리어왕은 더 인상적입니다. 배우의 목소리와 호흡으로 인간의 교만이 어떤 비극을 낳는지 그리고 개인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공감하게 됩니다.

줄거리

노쇠한 왕 리어왕은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합니다. 첫째 딸인 고네릴, 둘째 딸인 리건, 막내인 코델리아는 왕을 사랑한다는 고백에 따라 왕국을 분할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탐욕과 야망에 사로잡힌 고네릴과 리건은 거짓으로 아버지에게 아첨하고, 리어 왕은 왕국의 상당 부분을 두 딸에게 물려줍니다.

하지만 리어왕의 막내이자 가장 사랑받는 딸 코델리아는 공허한 아첨을 거부하고 아버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담백하게 고백합니다. 막내의 고백에 분노한 리어는 그녀를 왕국에서 추방하고 상속권을 박탈합니다. 코델리아를 변호하려 했던 켄트 백작 역시 그녀에 대한 충성심을 이유로 추방당합니다.

한편 리어왕의 충실한 후원자였던 글로스터 공작은 사생아 에드먼드와 관련된 음모에 얽히게 됩니다. 질투와 야망으로 가득 찬 에드먼드는 배다른 형 에드거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아버지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리어는 고네릴과 리건에게 왕국을 나누어 주고,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왕국을 다스리기로 결정합니다. 리어는 측근들과 함께 먼저 고네릴의 성으로 피신합니다. 하지만 리어는 고네릴의 잔인하고 교묘한 속성을 금방 알아차립니다. 굴욕감을 느낀 리어는 고네릴의 성을 떠나 리건과 함께 피난처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리어는 리건 역시 배은망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두 딸은 리어 왕의 부하를 줄이고 그의 존엄성을 없애기 위해 음모를 꾸밉니다.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리어는 이성을 잃고 변장한 켄트만 데리고 황야를 헤매게 됩니다.

한편 에드먼드에게 누명을 쓴 에드거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지로 변장을 합니다. 그러다가 리어와 마주치게 되고, 리어의 교만과 어리석음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직접 목격하게 됩니다.

리어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글로스터가 리건과 콘월에게 붙잡힙니다. 그들은 리어에게 충성했다는 이유로 그의 눈을 실명시킵니다. 눈이 먼 글로스터는 정체불명의 남자(변장한 아들 에드거)의 도움을 받습니다.

에드먼드의 계략으로 에드거와 자신은 대결을 벌이게 되고, 에드먼드는 죽고 에드거와 글로스터는 화해하게 됩니다. 자매인 고네릴과 리건 역시 에드먼드의 사랑을 차지하려고 경쟁을 하고, 결국 둘은 몰락합니다.

리어의 정신이 점점 쇠약해지자 충성스러운 딸 코델리아는 군대를 이끌고 프랑스에서 돌아와 아버지를 구출합니다. 하지만 코델리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델리아의 군대는 패배하고 그녀는 포로로 잡혀갑니다. 그리고 리어와 코델리아는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슬픔과 절망에 휩싸인 리어는 코델리아의 시신을 안고 슬픔에 잠긴 채 죽음을 맞습니다.

등장인물

  • 리어왕: 교만과 아첨과 진정한 사랑을 구별하지 못하는 비극적인 결점을 지닌 영국의 왕입니다. 무모한 결정으로 인해 세상이 무너지면서 광기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 코델리아: 아버지에게 아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추방당한 리어의 막내이자 가장 진실한 딸입니다. 그녀는 진정한 사랑과 충성을 대표하지만 그 정직함 때문에 비극적인 결과를 맞이합니다.
  • 고네릴: 알바니 공작과 결혼한 장녀로, 권력을 얻기 위해 리어에게 교묘하게 아첨하다가 결국 배신합니다.
  • 리건: 콘월 공작과 결혼한 둘째 딸로, 고네릴의 배신적인 성격을 닮아 권력과 지배를 추구합니다.
  • 에드거: 글로스터 공작의 합법적인 아들로, 사생아 동생 에드먼드에게 억울한 누명을 쓴 인물입니다. 그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거지로 변장합니다.
  • 에드먼드: 글로스터 공작의 사생아로 야망과 질투에 사로잡혀 에드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자신의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 글로스터: 리어왕의 충실한 후원자로, 잘못된 신뢰로 인해 비극적인 결과에 직면하고 문자 그대로나 비유적으로나 눈이 멀게 됩니다.
  • 바보: 리어왕의 충성스러운 광대이자 동반자로, 재치와 유머를 이용해 왕의 행동과 결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명대사

감사할 줄 모르는 자식을 둔다는 것은 뱀의 이빨보다 더 날카로운 일이다!- 리어왕

  • How sharper than a serpent's tooth it is to have a thankless child!" - King Lear

나는 죄를 짓는 것보다 더 많은 죄를 지은 사람이다. - 리어왕

  • I am a man more sinned against than sinning. - King Lear

울부짖어라, 울부짖어라, 울부짖어라! 오, 돌로 만든 인간들이여!- 리어 왕

  • Howl, howl, howl, howl! O, you are men of stones! - King Lear

인간은 가는 것도 견뎌야 하고 오는 것도 견뎌야 한다. 성숙이 전부다. - 에드거

  • Men must endure their going hence, even as their coming hither. Ripeness is all.- Edgar

이 슬픈 시대의 무게에 순종해야 한다, 말해야 할 것이 아니라 느끼는 대로 말하라.- 에드거

  • The weight of this sad time we must obey; Speak what we feel, not what we ought to say.- Edgar

감상

'리어왕'은 권력, 사랑, 배신, 광기라는 주제를 탐구하며 인간의 심리를 깊이 파고드는 시대를 초월한 비극입니다. 이 희곡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기억에 남는 명대사는 지금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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