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말괄량이와 길들이기라는 두 명사의 조합만으로도 궁금증을 갖게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사랑과 결혼 그리고 성 역할의 복잡성을 탐구한 작품입니다.

줄거리

연극은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시작되는데, 부유한 상인인 밥티스타 미놀라에게는 아름답고 온순한 비앙카와 제멋대로인 데다 독립적인 카타리나라는 두 딸이 있습니다. 밥티스타는 카타리나가 먼저 결혼하기 전에는 비앙카가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카타리나는 '말괄량이'라고 소문이 난 터라 쉽게 다가오는 구혼자가 없었습니다.

부유한 신부를 찾던 베로나의 총각 페트루치오는 거액의 지참금을 제시하며 카타리나를 구애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두 사람은 재치 있고 격렬한 대화를 나누고, 페트루치오는 카타리나의 불같은 성격에도 굴하지 않고 구애를 합니다.

끊임없는 구애 끝에 페트루치오와 카타리나는 결혼하고, 페트루치오는 그녀를 '길들이기' 위한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카타리나의 음식과 잠을 거부하고 허름한 옷을 입히고 불같이 화를 내는 카타리나에게 무관심하게 대하는 등 기이한 데다 파격적인 접근 방식을 택합니다. 페트루치오의 극단적인 행동에 카타리나는 점차 그의 뜻에 굴복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비앙카의 또 다른 구혼자 루센티오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가정교사로 변장하고 하인 트라니오의 도움을 받는 등 기발한 방법과 우스꽝스러운 오해 속에서 루센티오는 결국 비앙카와 결혼을 합니다. 또 다른 구혼자 호텐시오는 부유한 미망인과 결혼합니다.

페트루치오가 카타리나를 길들이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는 동안 두 사람은 비앙카의 결혼식장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카타리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의무와 순종에 대한 연설을 통해 자신의 변화를 보여 줍니다.

연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세 신혼부부가 모여 어느 아내가 가장 순종적인지 내기를 합니다. 루센티오와 호텐시오의 아내는 남편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반면, 카타리나는 놀랍게도 가장 순종적인 아내로 등장합니다. 이 연극은 카타리나가 진정으로 길들여진 것인지, 아니면 재치를 발휘해 페트루치오와 다른 등장인물들을 능가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끝을 맺습니다.

등장인물

• 페트루치오: 베로나 출신의 대담하고 재치 있는 총각으로, 카타리나의 부를 얻기 위해 결혼을 하려 합니다. 그는 그녀를 길들이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자신을 괴팍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 카타리나: 불같은 성질과 독설로 유명한 밥티스타의 장녀입니다. 처음에는 결혼과 사회적 규범에 저항하지만 페트루치오의 영향을 받아 크게 변화합니다.
• 비앙카: 아름다움과 미덕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밥티스타의 어린 딸입니다. 많은 구혼자들이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경쟁합니다.
• 밥티스타 미놀라: 부유한 상인이자 카타리나와 비앙카의 아버지입니다. 그는 비앙카가 결혼하기 전에 카타리나가 먼저 결혼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 루센티오: 비앙카와 사랑에 빠진 피사 출신의 젊은 학생으로 가정교사로 변장하여 그녀의 마음을 얻습니다.
• 트라니오: 루센티오의 충직한 하인으로, 루센티오가 비앙카를 쫓는 것을 돕기 위해 주인으로 변장합니다.
• 호텐시오: 비앙카의 또 다른 구혼자로, 나중에 부유한 미망인과 결혼합니다.

명대사

 

• 나는 파도바에서 부유하게 결혼하러 왔고, 부유하게 결혼한다면 파도바에서 행복하게 결혼할 것이다.- 페트루치오
• 내 혀가 내 마음의 분노를 말하지 않으면 그것을 감추는 내 마음이 부서질 것이다. - 카타리나
• 평화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할 곳에서 전쟁을 제안하는 여성이 너무 단순하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 카타리나
• 저항할 정신이 없는 여자는 바보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 페트루치오

감상

'길들이기'라는 주제는 권력과 성 역할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제기합니다. 현대를 사는 관점에서 보면 이 연극을 문제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타리나의 변화와 페트루치오와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묘사는 당시 영국의 사회적 규범과 인식을 관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계속해서 논의되고 각색되고 있습니다. 여러 시대에 걸쳐 인간의 진정한 조건을 고민하고 관찰하는 고전 문학의 힘을 잘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