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선의의 기적, 레 미제라블

소설 레 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굶주린 아이를 위해 분유와 기저귀를 훔친 사연을 알고, 경찰관이 자신의 돈으로 분유를 사주었다는 뉴스를 보며 장 발장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느끼는 연민은 매우 고귀하며 감사한 감정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1862년에 발표한 소설 속 주인공의 안타까운 사연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되풀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착잡함을 느끼며 다시 책을 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사랑과 선의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줄거리

누이동생과 조카 일곱을 부양하던 장 발장은 빵 한 덩이를 훔칩니다. 배고픈 조카들에게 먹이기 위해서였지만 세상은 훔쳤다는 범죄에만 관심이 있을 뿐, 절도의 사연에는 냉정합니다. 빵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하고 출소한 장발장을 사회는 받아주지 않습니다. 돈이 있어도 잘 곳이 없고, 음식을 먹을 식당이 없습니다. 그리고 미리엘 주교의 도움으로 주교관에서 지내게 됩니다. 자신에게 베푸는 연민과 사랑을 믿지 못했던 장 발장은 주교관의 은촛대를 훔쳐 달아납니다. 그리고 헌병대에 붙잡힐 위기에 처하지만, 미리엘 주교는 자신이 장 발장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증언합니다.

자신을 용서해준 미리엘 주교의 도움으로 장 발장은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마들렌으로 이름을 바꾸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며 선행을 베풀다가 시장이 됩니다. 하지만 장 발장의 과거가 계속 발목을 잡습니다. 법을 수호한다는 의무로 집요하게 자신의 행적을 쫓는 자베르 형사로 인해 다시 체포됩니다.

재판에 회부되어 무죄 판결을 받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혁명에 참여합니다. 혁명에 뛰어든 장 발장은 시가전 중에 자베르의 목숨을 구하고, 자베르는 자신을 용서해 준 장 발장을 보며 법의 의무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스스로 죽음을 맞습니다. 그리고 시가전을 벗어난 장 발장도 눈을 감습니다.

시대적 배경

이 소설은 프랑스 혁명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프랑스 혁명은 1789년에 일어난 사건으로, 절대왕정을 무너뜨리고 공화정을 수립한 사건을 말합니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으로 귀족들은 몰락했고, 부르주아는 더 부유해졌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가난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 장 발장: 빵 한 덩이를 훔친 죄로19년 동안 감옥에서 복역한 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입니다.
• 팡틴: 가난한 여인으로, 그녀의 딸 코제트를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 코제트: 팡틴의 딸로, 장발장의 사랑과 희망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 자베르: 장 발장을 쫓는 경찰로, 정의감이 강하지만 장 발장의 인간적인 면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 마리우스: 코제트의 연인으로, 장발장의 도움으로 코제트와 결혼합니다.
• 떼나르디에: 팡틴과 코제트를 착취하던 여관 주인입니다.
• 떼나르디드: 떼나르디의 아내로, 남편을 도와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작가 소개

빅토르 위고(1802~1885)는 프랑스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작가입니다. 그는 시인, 소설가, 극작가, 건축가, 정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 성당, 죄와 벌 등이 있습니다.

감상

레 미제라블 소설 속에는 주목할 만한 음식이 있습니다. 흔해 보이지만 당시 혼란한 시대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일반 서민들에게는 귀했던 음식들입니다. 이 음식을 사회적, 경제적 격차를 엿볼 수 있습니다.

• 빵: 빵은 레 미제라블 소설 속 가난한 등장인물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상징합니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않는 것의 축복만 알았다면, 그들은 결코 가난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대사는 빵의 희소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 수프: 수프도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입니다. 수프는 소설 속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간단하지만 영양가 있는 식사로 묘사됩니다. 팡틴은 "나는 꿈을 꿨어"라는 노래에서 따뜻한 수프 한 그릇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 와인: 와인은 소설 속 부유하고 특권을 쥔 인물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와인은 제멋대로인 방종과 사치를 상징합니다. 여관을 운영하는 테나르디에라는 와인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속이는 데 와인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