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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오 헨리의 걸작 단편 소설, 마지막 잎새

by 뽐므 백과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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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마지막으로 죽는 것이다." 마지막 잎새를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머릿속을 떠돌던 구절입니다. 오 헨리하면 교과서에 실린 단편 소설 마지막 잎새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세찬 비바람에도 끝까지 떨어지지 않던 담쟁이의 마지막 잎새를 떠올리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과서에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니 그것마저 감동이었습니다.

줄거리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에는 화가들이 모여 살던 예술인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 낡은 아파트에 존시와 수가 공동 화실을 마련하고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겨울바람이 점점 힘을 키우던 11월에 존시는 결핵에 걸리고 맙니다. 수는 그런 존시의 곁을 지키며 간호를 합니다. 하지만 존시는 삶의 의욕을 거의 잃은 채, 창 밖으로 보이는 담벼락에 남은 담쟁이 잎만 세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담쟁이 잎이 다 떨어지면 자신도 죽음을 맞을 거라고 말합니다. 의사는 존시가 삶에 의욕을 느끼지 않는 한 살아날 희망은 없다고 말합니다.
수는 아래층에 사는 늙은 무명 화가인 베어먼을 찾아가 존시의 이야기를 합니다. 베어먼은 ‘담쟁이 이파리가 떨어진다고 자기도 죽겠다고 마음먹는 바보가 어디 있어!’라며 불같이 화를 내며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찬 바람과 함께 폭설이 내리고, 다음 날 존시는 떨리는 마음으로 창 밖을 내다보고는 다시 희망을 찾습니다. 담벼락에 마지막 잎새가 굳건히 남아 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존시는 결국 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았지만, 아래층에 살던 무명 화가 베어먼은 급성 폐렴으로 눈을 감고 맙니다. 베어먼은 지난날 밤, 사다리와 붓 그리고 녹색과 노란색을 섞은 팔레트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돌아온 뒤 급성 폐렴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무명 화가로 그럴 듯한 작품 하나 남긴 게 없었는데,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걸작을 남긴 것이었습니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쳐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 잎새를 남긴 것입니다.

등장인물

  • 존시: 폐결핵을 앓고 있는 젊은 예술가입니다.
  • 수: 존시와 공동 화실을 마련하고, 함께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입니다.
  • 베어먼: 무명의 늙은 화가입니다.

시대 배경

19세기 말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었지만, 화려한 발전 이면에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 환경과 빈부격차의 심화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 헨리는 이러한 노동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많이 남겼습니다.

작가 오 헨리

오 헨리(1862~1910)는 미국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 작가입니다.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로, 의사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힘든 생활을 보내게 됩니다. 숙부의 약국 일을 돕기도 하지만 고향을 떠나 점원, 직공, 은행원 등으로 일합니다. 은행에서 공금 횡령을 한 혐의로 감옥 생활을 했으면 1900년 출소 후 뉴욕으로 이주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상

마지막 잎새는 예술이 생명을 회복시키는 힘을 담은 작품으로, 1993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이 단편 소설은 예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잘 보여 주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마지막 잎새는 1930년대부터 한국 교과서에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한국 전쟁 이후에도 교과서에 실렸으며, 오늘날에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고 있습니다. 희망과 사랑의 힘을 말하고 있는 마지막 잎새는 오늘날에도 잔잔한 울림을 주는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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