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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늑대 소년 이야기, 정글북

by 뽐므 백과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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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더 유명해진 정글북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러디어드 키플링의 단편소설집인 정글북은 정글 배경과 정글 동물들이 등장인물이라는 점, 정글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늑대 소년, 모글리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 무척 흥미진진합니다. 모험과 우정을 그린 동화로만 알았던 정글북을 더 깊이 있게 읽어 보겠습니다.

정글북 줄거리

인도의 시온이라는 마을 근처에 자리한 정글에는 여러 동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글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던 늑대 무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자칼인 타바키가 늑대 무리를 찾아와 시어 칸이 사냥터를 근처로 옮길 것이라고 전해 줍니다. 시어 칸은 다리를 절던 호랑이로 정상적인 사냥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소를 잡아먹고 지냈기 때문에 정글 동물들에게 무시를 당했습니다.

시어 칸은 인간을 사냥하려고 나섭니다. 하지만 정글에서 인간 사냥은 금지된 행위였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을 사냥하게 되면, 나중에 인간들이 정글에 사는 동물을 소탕하려고 보복을 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시어 칸은 인간 아이를 사냥하려다 실패하고, 늑대 무리의 파더울프는 시어 칸의 사냥감이 될뻔한 인간 아이를 피신시킵니다. 그리고 정글에서는 인간 아이를 늑대 무리 속에 살게 할지를 결정하는 회의를 열립니다. 정글 동물들은 인간 아이는 위험하다고 반대합니다. 하지만 곰 발루가 모글리를 변호하고 나섭니다. 그리고 흑표범인 바기라는 소 한 마리를 잡아 모글리의 생명을 대신하고, 모글리는 늑대 무리에 받아들여집니다.

모글리는 곰 발루와 흑표범 바기라의 도움으로 정글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한편 정글에는 제멋대로인 원숭이 무리, 반다로그가 말썽이었습니다. 어느 날 모글리는 반다로그와 이야기를 나눈 일로 발루에게 혼이 납니다. 이걸 지켜본 원숭이 무리는 모글리를 납치합니다. 위기에 처한 모글리를 하늘을 나는 매에게 자신의 위치를 발루와 바기라에게 알려달라고 합니다.

발루와 바기라는 모글리를 구하기 위해 꾀를 냅니다. 반다로그의 천적인 뱀, 카를 찾아가 원숭이 무리가 카를 무시한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죠. 화가 난 카는 원숭이들이 있는 곳을 급습합니다. 카는 눈빛을 이용해 사냥감을 현혹시켜 사냥을 했는데, 곁에 있던 발루와 바기라마저 카의 눈빛에 현혹되었지만 모글리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립니다.

시어 칸은 밝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한 모글리 주위를 맴돌며 사냥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늑대 무리는 지도자였던 아켈라가 늙어 사냥을 못하자 새로운 지도를 뽑기로 합니다.

바기라는 지도자를 뽑는 날, 시어 칸이 와서 모글리에게 위험을 줄 것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모글리에 세 모든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불씨를 준비하라고 귀띔합니다. 지도자를 뽑는 회의가 시작되고 시어 칸과 타바키는 늑대 무리를 자극하여 모글리를 쫓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모글리는 미리 준비한 불씨로 시어 칸과 시어 칸을 따르는 늑대들을 무찌릅니다.

모글리는 정든 정글을 떠나 사람들 사이에서 살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모글리의 외모에 놀라며 가까이하지 않습니다. 마을에서 소 떼를 치던 모글리에게 늑대가 찾아와 시어 칸이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영리한 모글리는 소 떼를 몰아 시어 칸에게 돌진하게 합니다. 다리가 불편했던 시어 칸은 재빨리 피하지 못하고 소 떼에 깔려 목숨을 잃고 맙니다. 마을 사람이 모글리가 잡은 시어 칸을 탐내지만 실패를 하자 모글리는 동물로 변하는 주술사라고 모함을 해 마을에서 쫓아냅니다. 사람들에게 회의를 느낀 모글리는 다시 정글로 돌아와 예전처럼 동물들과 함께 지냅니다.

등장인물

  • 모글리 : 이야기의 주인공인 소년입니다.
  • 마더 울프와 파더 울프 : 모글리가 정글에서 살 수 있도록 받아 준 늑대 무리입니다.
  • 발루 : 모글리의 스승이자 친구인 곰입니다.
  • 바기라 : 발루와 함께 모글리를 가르치고, 도움을 주는 흑표범입니다.
  • 시어칸 : 모글리를 싫어하는 호랑이입니다.
  • 칸 : 커다란 뱀으로 눈빛으로 먹잇감을 현혹하여 사냥을 합니다.

명대사

정글북에 등장하는 모글리의 명대사를 살펴보겠습니다.

  • 우리는 한 핏줄이다, 너와 나는. (We be of one blood, ye and I.) -이 대사는 모든 생명체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유대감을 강조합니다.
  • 나는 너 때문에 존재한다. (I am, because of you.) -인간이지만 자신을 받아 주고 도움을 준 정글 동물 친구들에게 느끼는 고마움이 나타나 있습니다.
  • 인간은 인간에게로 간다! 정글을 뚫고 도전을 외쳐라! 우리의 형제였던 그가 떠난다. 정글의 형제들이여, 이제 듣고 판단하라. 대답하라, 누가 그를 돌이킬 것인가-누가 남을 것인가? (Man goes to Man! Cry the challenge through the Jungle! He that was our Brother goes away. Hear, now, and judge, O ye People of the Jungle,— Answer, who shall turn him—Who shall stay?) -정글을 떠나 드디어 인간 세상으로 가는 모글리의 상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정글북의 시대 배경

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갖춘 일부 나라들이 힘없고 아직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다른 나라나 민족을 정벌하여 더 큰 나라를 만들려는 제국주의가 만연한 시대였습니다. 정글북에 반영된 시대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 인도 식민지 시대: 인도는 영국 제국의 중요한 식민지였으며, 1858년부터 1947년까지 영국 동인도회사와 그 후 잉글랜드 및 그레이트브리튼 왕권에 의해 통치되었습니다. 정글북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인도 사회와 문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 자연과 인간의 관계 : 정글북은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이 출간된 당시에는 자연을 정복하고 지배하는 것이 현대 문명의 일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동물을 함부로 사냥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내용에서 이러한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유럽 탐험과 발견: 19세기는 유럽 탐험가들이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고, 야생 동물 및 원주민 문화를 탐구하는 시대였습니다. 정글북 역시 이러한 요소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작가 소개

러디어드 키플링은 1865년 인도의 뭄바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871년 영국으로 건너가 웨스트민스터 스쿨을 졸업한 후, 1882년부터 1889년까지 인도에서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기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작품을 썼습니다. 정글북은 1894년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는데 늑대 소년 모글리의 에피소드 외에도 일곱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러디어드 키플링은 정글북으로 역대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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