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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풍자와 재치가 넘치는 판타지 소설 ‘걸리버 여행기’

by 뽐므 백과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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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만큼 작은 사람들이 사는 소인국과 교회만큼 큰 사람들이 사는 거인국을 모험하는 걸리버 여행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릴 적 만화로, 동화로 보았던 작품이지만, 사실 걸리버 여행기는 성인을 위한 풍자 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는 신랄한 풍자와 비판 때문에 출판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는 풍자와 비판적인 내용이 덜한 내용만을 엮어 동화로 펴냈습니다. 세상에 나오기가 쉽지 않았던 판타지 소설인 걸리버 여행기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걸리버 여행기 줄거리

제1부 소인국에 가다

의사였던 걸리버는 배에서 일했습니다. 어느 날 폭풍에 휩쓸려 혼자 표류한 걸리버는 어느 섬에서 깨어납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주 작은 사람들에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땅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소인국 나라의 이름은 릴리펏이었습니다. 겨우 팔 하나를 움직일 수 있었지만, 자신을 향해 화살을 쏘고 있었고, 비록 작은 화살이지만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차분하게 있기로 마음을 바꿉니다.

릴리펏 황제는 걸리버의 예의 바른 태도에 밧줄을 풀어 줍니다. 릴리펏 왕국은 이웃 나라와의 전쟁을 준비 중이었는데 걸리버를 이용해 큰 승리를 거둡니다. 그 후 걸리버는 높은 지위를 얻습니다. 욕심 많은 왕은 다시 이웃 나라를 침공하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걸리버는 자신은 침공할 생각이 없음을 밝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인국에 불이 나고 불을 끌 물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걸리버는 오줌으로 불을 끕니다. 왕비는 걸리버의 이런 행동에 크게 노여워합니다. 황제와 신하들도 걸리버는 양쪽 두 눈알이 뽑는 형벌을 내립니다. 걸리버는 릴리펏의 이웃 나라로 망명하여 살다가 무사히 영국으로 돌아갑니다.

 

제2부 거인국에 가다

다시 바다로 나간 걸리버는 또 폭풍을 만나 이름 모를 섬에 불시착합니다. 그곳은 브롭딩낵이라는 거인국이었습니다. 농부에게 발견된 걸리버는 농부의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욕심 많은 농부는 걸리버를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돈을 받습니다. 걸리버는 점점 지쳐갔고 농부의 딸만이 걸리버를 불쌍히 여기고 보살펴 줍니다.

걸리버 이야기를 들은 왕국은 농부에게서 걸리버를 삽니다. 그 후 걸리버는 왕비의 총애를 받으며 왕국에서 지냅니다. 왕과 법과 군사 문제 등을 이야기하던 걸리버는 유럽의 전쟁과 정치인들의 비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국왕은 걸리버의 이야기에 무척 놀랍니다.

왕은 걸리버가 왕국의 작은 여인을 맞아 후손을 낳아주길 원합니다. 하지만 걸리버는 완강히 거부합니다. 거인국에 산다면 자신처럼 가두거나, 왕국의 높은 사람에게 팔려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다를 산책하던 걸리버는 독수리에게 잡혀갔다가 바다에 빠집니다. 그리고 배에 구출되어 영국으로 돌아갑니다.

 

제3부 라퓨타에 가다

걸리버가 탄 배는 커다란 폭풍우를 만나게 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적선에 배를 빼앗기고 도망을 갑니다. 여러 섬을 떠돌다가 어느 날 하늘을 떠다니는 땅덩어리를 봅니다.

하늘을 떠다니는 라퓨타에 사는 사람들은 머리가 기울어져 한쪽 눈은 안쪽을, 한쪽 눈을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옆에는 입이나 귀를 약하게 쳐서 주위를 일깨우는 치기꾼이 함께 다녔습니다. 늘 사색에 빠져 있어서 말하다가도 무슨 말을 하는지 잊어버리고 사색에 빠진 채 걷다가 벼랑에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신분이 높을수록 늘 사색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분이 높은 사람들과 정치인들은 실용적인 학문이나 현실적 문제들은 내팽개치고 수학과 음악에만 몰두했습니다. 결국 걸리버는 라퓨타를 떠나 떠돌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옵니다.

 

4부 말의 나라

선장이 되어 바다로 떠난 걸리버는 선원들의 음모로 외딴섬에 버려집니다. 그곳에서 난폭한 원주민들 때문에 힘들게 보내다가 후이늠이라는 말에게 구출됩니다. 후이늠은 자신들의 언어로 말하고 아주 이성적인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말과 반대로 야만적인 인간인 야후도 있었는데 후이늠들은 걸리버를 순한 야후라고 여겼습니다. 걸리버는 후이늠의 말을 배워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고 사이좋게 지냅니다. 평생을 후이는 에 서 살고 싶었지만 야후와의 공평성을 문제 삼아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영국으로 돌아온 걸리버는 거짓이 없고 이성적이며 공평한 나라인 후 이는 을 그리워합니다.

등장인물 소개

  • 걸리버 : 의사이자 탐험을 좋아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 릴리펏 사람 : 걸리버가 첫 번째 여행에서 방문한 소인국 사람들입니다.
  • 브롭딩낵 사람 : 걸리버가 두 번째 여행에서 방문한 거인국 사람들입니다.
  • 라퓨타 사람 : 걸리버가 세 번째 여행에서 방문한 하늘을 나는 나라의 사람들입니다.
  • 후이늠의 말 : 걸리버가 네 번째 여행에서 방문한 나라의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말입니다.

명대사

  • 걸리버 : 나는 이 세상을 여행하면서, 인간의 허영심과 어리석음을 보았다. (I have been in all parts of the world, and I have seen a great deal of variety, but nothing to equal the folly and stupidity of human nature.)
  • 릴리펏 사람 : 우리는 인간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야만적인지 알 수 있다. (We see in the human race, how cruel and savage they are.)
  • 브롭딩낵 사람 : 우리는 과학과 기술에 뛰어나지만, 현실에 무관심하고 허영심이 가득하다. (We are very advanced in science and technology, but we are also very vain and indifferent to reality.)
  • 라퓨타 사람 : 우리는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We have the power to rule the world, but we are not using it.)
  • 후이늠의 말 : 이성적인 생각은 모든 것의 기초입니다. (Rational thought is the foundation of all.)

작가 소개

조나단 스위프트(1667-1745)는 1667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영국의 작가로, 수필가, 성직자였습니다. 날카로운 재치와 풍자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걸리버 여행기>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작가는 풍자와 재치를 통해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손가락만 인간, 건물만큼 큰 인간, 상식이 없는 인간, 이성이 없는 인간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진 인간을 꾸짖고 진정한 인간의 조건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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