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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무인도 모험 소설의 시작, 로빈슨 크루소

by 뽐므 백과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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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모험 이야기하면 허클베리 핀의 모험, 보물섬 그리고 로빈슨 크루소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배를 타고 항해에 나섰다가 무인도에 불시착해서 살아가는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뒤 펼쳐 든 로빈슨 크루소는 마냥 신나는 모험 이야기만은 아니었습니다. 무인도 모험 소설의 시작인 로빈슨 크루소를 다시 읽기 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1부 

로빈슨 크루소는 영국의 중산층에서 태어나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성장합니다. 하지만 자라면서 바다로 나가고 싶었던 열망이 무척 커집니다. 19살이 된 해,  항해를 나서는 친구를 부러워한 로빈슨 크루소는 무작정 런던으로 가는 배에 올라탑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항해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뱃멀미로 고생을 하다가 거센 풍랑까지 만나게 됩니다.

겨우 구출이 되었지만 안전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시 항해를 나섭니다. 아프리카로 가는 배를 타게 되는데 이번에는 폭풍이 아닌 해적을 만납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로빈슨은 해적 선장의 노예가 됩니다.  그리고 낚시로 고기잡이를 하며 지내다가 해적이 방심한 틈을 타 도망을 갑니다.

운 좋게 브라질로 가는 배에 구조가 되고, 도착한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농장 일을 배우며 정착합니다. 그러나 풍랑도 해적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안정적인 생활에 싫증이 난 로빈슨 크루소는 다시 모험을 떠납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로 가던 배는 궂은 날씨에 다시 조난을 당하고, 자신을 제외한 모든 선원들이 죽음을 맞습니다.

 

2부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로빈슨은 배고픔을 참고, 추위와 더위, 그리고 외로움을 견디는 생존을 시작합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물건도 없는 무인도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남기 위해 로빈슨은 무인도를 개척하기 시작합니다.

야생 염소를 잡아 가축으로 길들이고, 농사도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과 별장도 짓습니다. 그렇게 20여 년을 무인도에서 살아가던 중 해변에서 사람 발자국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무인도 주변에서 살아가는 식인 풍습을 가진 원주민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들은 로빈슨이 사는 무인도로 식인 행사를 하기 위해 찾곤 했던 것입니다. 로빈슨은 식인 행사를 하는 원주민을 끔찍하게 여기며 공포를 느낍니다. 우려하던 식인 행사가 있던 날, 로빈슨 크루소는 원주민 한 명을 구출합니다. 금요일에 구출한 원주민이어서 프라이데이로 이름을 부릅니다. 프라이데이는 로빈슨의 충성스러운 부하이자 친한 친구가 됩니다. 로빈슨은 프라이데이에게 총 사용법을 알려주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다가 반란이 일어난 배의 선장이 무인도로 유배를 오게 됩니다. 로빈슨은 이 선장을 도와 배를 다시 차지하고 영국으로 돌아옵니다.

등장인물 소개

  • 로빈슨 크루소 : 영국 요크 출신으로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바다를 동경하고 새로운 세상을 탐험은 욕구가 강해서 아버지의 만류에도 항해에 나섭니다.  결국 무인도에 불시착하여 정착해 살며 삶을 꾸리고 살아갑니다.
  • 프라이데이 : 로빈슨 크루소가 식인 풍습을 가진 원주민에게서 구출한 원주민입니다. 죽을뻔했다가 겨우 목숨을 구한 뒤, 로빈슨 크루소의 절친한 친구이자 하인이 됩니다.

등장인물 명대사

로빈슨 크루소의 명대사를 알아보겠습니다.

  • 나는 모든 회복 희망이 없는 끔찍하고 황량한 섬에 내어떨어진 것 같다.(I am cast upon a horrible, desolate island, void of all hope of recovery.)
  • 나는 내가 조망하는 모든 것의 왕이다.(I am king of all I survey.)
  • 그래서 위험에 대한 두려움은 위험 자체보다 천 번이나 더 무서운 것이다.(Thus fear of danger is ten thousand times more terrifying than danger itself.)

작가 소개

대니얼 디포 (Daniel Defoe, 1660~1731년) 

영국의 이름난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입니다. 1660년 양초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다양한 학문을 익히고 경험을 쌓았습니다. 도매상, 수출입 교역업 등을 경험했으며 여러 나라를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했습니다. 59세에 발표한 로빈슨 크루소는 작가의 첫 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발표되자마자 큰 주목을 받아 수천 부 넘게 재판을 찍었으며 영국의 근대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감상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 선원인 셀커크라는 사람이 항해 중 실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합니다. 여기에 작가인 대니얼 디포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지혜와 생각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모험 이야기로 알고 있는 로빈슨 크루소를 3가지 주제로 나누어 감상해 보겠습니다.

  • 생존과 자립 :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로빈슨 크루소를 통해 끈기와 자립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고 구할 수 있는 자원을 이용하는 모습은 생존이라는 주제를  잘 보여줍니다. 
  •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의 주인임을 내세우는 모습과 프라이데이를 부하로 삼는 모습 그리고 죄책감 없이 노예무역을 나서는 모습에서  당시 식민주의적 태도가 드러납니다. 당시 유럽에서 막무가내로 자행되던 인종차별과 노예제도가 소설 속에서는 아무런 고민과 반성 없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로빈슨 크루소를 단지 모험 소설로만 읽지 않고, 현재 시점에서 비판적 읽기로 다시 봐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고립과 외로움 : 이 소설은 무인도에 고립된 크루소의 고독을 잘 보여줍니다. 작가는 무인도에서 단절된 주인공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고립된 상황에서 사람에게 가장 절실한 욕구는 무엇인지, 고립으로 인해 겪는 정신적, 정서적 피해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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