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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모험을 부르는 소설 모비 딕(Moby Dick)

by 뽐므 백과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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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도전이 돋보이는 소설_모비 딕

 

모비 딕(Moby Dick)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지의 바다 위에서 펼치는 모험과 도전이 돋보이는 소설이지요. 피쿼드호의 선장인 에이해브는 거대한 향유고래 모비 딕을 쫓아 대서양을 출발하여 희망봉을 지나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나아갑니다. 최근 드라마의 주인공의 언급으로 더 유명세를 탄 작품인데요, 19세기 고래잡이가 유행했던 당시의 고래잡이배와 선원들의 일상이 아주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모비 딕에 등장하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니 소설을 흥미롭게 합니다. 올해는 여느 여름보다 더 더울 거란 보도에 벌써부터 긴장이 되는데요, 모비 딕은 열대야에 어울리는 소설같습니다.

모비딕의 줄거리, 등장인물, 명대사, 작가 허먼 멜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비 딕의 줄거리

거친 바다와 그 보다 더 거칠고 알 수 없는 존재인 고래를 동경했던 이스마엘은 고래잡이배를 타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러고는 누드퍼드로 간 그는 식인 풍습을 가진 부족인 퀴퀘그를 만납니다. 처음에는 겁을 집어먹고 슬슬 피하던 이스마엘은 인간적이고 따뜻한 품성을 지닌 퀴퀘그가 이내 친구가 됩니다.

이스마엘과 친구 퀴퀘그는 함께 고래잡이배 피쿼드호의 선원이 됩니다. 그리고 결코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운명적인 항해를 시작합니다.

항해를 시작하고 며칠이 지나도록 이스마엘은 선장을 만나지 못합니다. 피쿼드호의 선장인 에이해브는 흰 향유고래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뒤 복수를 꿈꾸고 있었는데요, 바다에서 새로운 고래잡이배를 만날 때마다 모비 딕의 행방을 묻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 선원들의 안전과 고래잡이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에이해브 선장은 선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비 딕을 발견한 자에게는 금화를 주겠다며 부추깁니다. 그러고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의 충고를 무시하고 모비 딕만 쫓아 항해를 계속합니다.

만나는 고래잡이배마다 모비 딕을 쫓는 짓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좋다고, 관심을 두지 말라고 만류하지만 에이해브 선장에게 그런 충고는 복수심을 더 부추길 뿐이었습니다.

마침내 기다리던 모비 딕을 만난 에이해브 선장과 선원들은 며칠 밤낮으로 사투를 벌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바닷속의 거대한 모비 딕을 향한 사투는 처참한 죽음만 남깁니다.

모비 딕에게 작살을 꽂은 에이해브 선장은 그 작살을 건 밧줄에 묶여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맙니다. 게다가 피쿼드호도 바닷속으로 침몰해 선원들 모두 물에 빠져 죽고 단지 이스마엘 혼자만 간신히 살아남습니다.

모비 딕의 등장인물

  • 이스마엘 Ishmael : 이 소설의 화자입니다. 호기심이 많고 존재와 인류에 대한 깊은 질문을 자주 합니다.
  • 에이해브 선장 Captain Ahab : 복수심에 불타는 피쿼드호의 선장입니다. 한쪽 다리를 물어뜯어자신을 불구로 만든 흰 고래 모비 딕을 죽이려는 집착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 스타벅 Starbuck : 피쿼드호의 일등 항해사이며, 신앙심이 깊은 사람입니다. 실용적이고 신중하며 도덕적입니다. 에이해브를 존경하지만, 선장의 집착이 위험하다고 여겨 두려워합니다.
  • 퀴퀘그 Queequeg : 숙련된 작살잡이입니다. 식인 종족이라 외모와 풍습이 다르지만, 용감하며 충성스럽습니다. 이스마엘과 함께 피쿼드호의 일원이 됩니다.
  • 스터브 Stubb : 피쿼드호의 이등 항해사로, 유머 감각이 좋고 낙관적입니다.
  • 모비 딕 Moby Dick : 흰 고래는 숭고함과 알 수 없는 자연의 힘을 상징합니다. 이 고래는 피쿼드호의 선원들에게 경외와 두려움의 대상이 됩니다.

모비 딕의 명대사

  • 이스마엘 : Call me Ishmael.(나를 이슈메일이라고 불러라.)

이 소설에서 가장 유명한 첫 문장입니다. 스스로를 이 소설의 화자로 소개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 에이해브 선장 : From hell's heart I stab at thee; for hate's sake I spit my last breath at thee. Ye damned whale. (지옥의 심장에서 너를 찌르노라; 증오를 위해 마지막 숨결을 내뱉노라. 저주받을 고래야.)
  • 스타벅 : I will have no man in my boat who is not afraid of a whale.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내 배에 태우지 않을 것이다.)
  • 퀴퀘그 : I try all things; I achieve what I can.(모든 것을 시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성취한다.)
  • 스터브 : I know not all that may be coming, but be it what it will, I'll go to it laughing.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지만, 어떤 일이든 웃으며 맞이하겠다.)

실존했던 흰 고래 모비 딕

허먼 벨빌이 모비 딕을 발표한 19세기에는 고래잡이가 한창이었어요. 실제로 고래잡이 선원들이 '모차 딕'이라고 부르던 흰고래가 있었는데 에섹스호의 고래잡이 선원들이 새끼를 잡는 바람에 모차 딕이 새끼를 구하기 위해 에섹스호를 공격해 침몰시켰다고 해요.

허먼 멜빌은 에섹스호의 일등 항해사 오웬 체이스가 쓴 <포경선 에섹스호의 놀랍고 비참한 침몰기>를 자주 읽었다고 하니,  모비 딕은 포경선 <에섹스호의 놀랍고 비참한 침몰기>에서 영감을 얻은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세기 고래기름은 불을 밝히거나 난방을 하는 주요한 연료였어요.  특히 향유고래의 머리에 든 기름은 양초의 재료로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모비 딕에 등장하는 흰 고래인 모비 딕은 향유고래의 하나로 원래 몸빛깔은 회색인데 나이가 들면 하얗게 변합니다.

멜빌이 1851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모비 딕의 원제목은 고래였어요. 모비 딕에게 한 쪽다리를 잃은 뒤, 그 복수를 위해 끈질긴 추격을 이어나가는 에이해브 선장은 자연 앞에 무력하고 나약한 인간, 모든 고래잡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모비 딕은 인간이 결코 정복할 수 있는 존재, 자연을 상징합니다.

 

모비 딕의 작가_허먼 멜빌 

허먼 멜빌은 1819년 미국 뉴욕의 부잣집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학교를 그만두고 184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뉴배드퍼드에서 고래잡이배 애큐시넷호의 선원이 되기도 했어요. 이때 실제 작가가 경험한 일들이 바탕이 되어 모비 딕이 탄생한 것이지요.

고래잡이배와 선원들의 일상을 아주 세밀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었지만, 작가가 살아생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멜빌이 세상을 떠난 뒤 1920년대에 들어서서 작품이 인정을 받기 시작했어요. 세계 10대 소설로 평가받는 모비 딕은 지금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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