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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_톨스토이

by 뽐므 백과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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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 러시아에서는 작가이자 사상가인 레프 톨스토이의 철학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톨스토이 운동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교회 제도를 따라 소속하지 않았지요. 다만 그리스도의 정신, 가르침에만 중점을 두었습니다. 용서, 이웃을 사랑하라, 자기 계발, 인격 향상의 중요성, 도덕성 강조 등을 중요시하고 농민이 다스리는 평등한 공동체를 꿈꿨어요. 그래서 톨스토이의 작품에는 농부가 자주 등장하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자주 묻습니다.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역시 농부 파홈을 통해 욕심과 탐욕이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인간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4차 혁명, 급속히 진화하는 AI로 떠들썩한 시대에 톨스토이의 글과 철학을 다시 찾아 읽게 됩니다. 지금 다시 읽은 그의 작품에서 예전에 느끼지 못한 감동과 철학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인류 부의 척도로 자리매김한 땅! 그 땅을 얼마나 소유하면 행복할까요?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를 통해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등장인물

  • 파홈: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농부인 그는 더 많은 땅이 행복과 안정을 가져다줄 거라 믿고 더 많은 땅을 원합니다. 하지만 멈출 줄 모르는 욕심은 몰락으로 이어집니다.
  • 악마: 인간의 약점을 노리는 교활한 인물입니다. 땅이 생긴다면 영혼이라도 바치겠다는 파홈의 말에 땅을 얻을 기회를 주며 유혹에 빠뜨립니다.
  • 파홈의 아내: 파홈이 땅을 원하고 욕심을 멈추지 않을 때 멈추라고 경고합니다.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라고 말합니다.

명대사

  • 파홈: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How much land does a man require?")
  • 악마: 내가 원하는 건 네 영혼뿐이야.("All I want is your soul.")
  • 파홈의 아내: 우리가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나요?("Isn't what we have enough?")

줄거리

어느 날, 농부 파홈의 집에 도시에 사는 처형이 찾아옵니다. 사업가와 결혼한 처형은 도시의 여유롭고 풍족한 삶을 자랑하며 으스댑니다. 그 소리에 아내는 시골의 삶은 도시만큼 넉넉하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편하다고 반박합니다.

도시에 비하면 농촌에서 사는 삶은 안정되고 정직해. 비록 큰 부자가 될 순 없지만 사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아내의 말에 처형은 지지 않습니다.

그래 봤자 돼지우리 같은 이런 곳에서 살다가 죽는 거지. 네 아이들도 마찬가지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파홈은 한마디 거듭니다.

맞아요. 우리 농부들은 어릴 적부터 땅을 벗 삼아 살아왔기 때문에 어리석은 유혹에 빠질 일이 없어요. 문제가 하나 있다면 그건 땅이 넉넉하지 않다는 거죠. 원하는 만큼의 땅만 가질 수 있다면 겁난 게 없겠어요. 만약 악마라고 해도 말이죠.”

그런데 난로 뒤에 숨어 있던 악마가 파홈의 말을 듣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습니다.

좋아, 그럼 나와 내기를 해보자. 네가 원하는 만큼 땅을 주지. 그걸로 널 사로잡아 주겠어.”

그 뒤 파홈은 예전과 다름없이 열심히 일하며 여기저기서 수완 좋게 돈을 끌어 모읍니다. 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대로 땅을 가지게 되지만 악마의 음흉한 계략과 이간질 또 소유한 땅이 넓어지면서 이웃과 다툼이 계속되면서 골머리를 앓습니다.

땅을 가지게 되었지만 파홈은 만족할 줄을 모르고 더 많은 땅을 가지지 못한데 불만을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넓고 기름진 땅을 거저나 다름없이 판다는 바시키르 유목민의 소문을 듣습니다.

그 길로 파홈은 유목민들에게 줄 선물을 잔뜩 사 들고 집을 떠납니다. 그리고 유목민들을 만나 거래를 합니다. 거래 조건은 해가 뜬 뒤부터 해가 지기까지 걸어간 뒤 처음 시작 지점으로 되돌아오면 1,000루블에 걸었던 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시작 지점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먼저 지불한 1,000 루블은 돌려받지 못하고 계약은 파기되는 조건이었습니다.

소문대로 거저나 다름없이 땅을 얻을 수 있는 조건에 신이 난 파홈은 냉큼 조건에 승낙합니다.

 

그러고는 아침을 기다렸다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걷는 걸음마다 펼쳐진 기름진 땅에 넋을 잃고 점점 더 욕심을 내며 걷습니다. 그러다 결국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파홈은 몸에 걸치고 있던 신발과 옷마저 벗어던지고 있는 힘껏 시작 지점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온몸에 진이 빠진 그는 그대로 쓰러지고 피를 토한 채 눈을 감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바시키르 유목민은 혀를 차며 안타까워하고, 악마는 자신의 승리를 알고 있었다는 듯 통쾌하게 웃습니다.

 

작품 감상과 작가 소개

레오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를 통해 인간의 욕심, 야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 주며, 욕망의 결과를 알고 조심하라는 강력한 교훈을 전달합니다.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현실을 사는 귀족과 농부,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냉혹한 차이와 차별에 회의를 느낍니다. 그리고 귀족들과 지식인이 말하는 사상과 너무나 다른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간 내면을 다스리고 삶의 참 진리를 깨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의 사상과 철학을 수많은 작품 속에 담아냈습니다. 인간의 삶과 진리를 사랑했던 대문호 톨스토이.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해지고 있습니다.

 

톨스토이가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닌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그의 정신과 문학 작품 속에 담은 진정성을 알 수 있습니다.

  • 첫째, 화내지 말고 모든 이와 화목하게 지내라.
  • 둘째, 음란하고 방탕한 욕심으로 탐하지 말라.
  • 셋째, 어떤 약속으로도 맹세하지 말라.
  • 넷째, 악으로 갚지 않고 심판하지 않으며 재판관에게 가지 말라.
  • 다섯째, 민족을 서로 구분 말고 이방인도 나의 이웃처럼 사랑하라.

2024.02.22 - [문화와 예술] - 인류의 영원한 물음을 담은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류의 영원한 물음을 담은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철학자이자 소설가, 사회 운동가인 톨스토이의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농민과 일반 서민에게 기독교의 철학과 사상을 쉽게 알려주기 위해 쓴 작품이 바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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