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와 예술

틸틸과 미틸의 크리스마스 모험 <파랑새>

by 뽐므 백과 2024. 6. 19.
반응형

틸틸과 미틸의 크리스마스 모험 <파랑새>

 

어릴 적 텔레비전 만화로 보았던 <파랑새>를 기억합니다. <파랑새>의 주인공을 ‘치르치르’와 ‘미치르’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본어로 중역된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벨기에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긴 작품 <파랑새>의 줄거리, 등장인물, 명대사, 파랑새의 의미, 작가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파랑새 줄거리

크리스마스 전날 밤, 나무꾼의 아이들인 틸틸과 미틸은 앞집의 왁자지껄한 파티를 보며 부러워합니다. 그때 요술쟁이 할머니가 나타나 자신의 아픈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모험을 떠날 차비를 할 때 틸틸과 미틸에게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게 해 주는 요술 모자를 줍니다.

틸틸과 미틸은 가장 먼저 ‘추억의 나라’로 갑니다. 그곳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납니다. 여기서 얻은 파랑새는 추억의 나라를 벗어나자 검은 새로 변합니다.

그다음으로 간 ‘밤의 궁전’에서 전쟁, 유령, 병 등 무시무시한 존재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틸틸과 미틸은 포기하지 않고 파랑새를 쫓고 끝내 찾아냅니다.

그리고 찾아간 ‘숲 속’에서 만난 나무 요정들은 남매의 아버지가 나무꾼이라는 것을 알고 남매를 죽이려고 합니다.  나무를 함부로 베는 사람에 대한 증오가 아이들에게 미친 것이었어요.

다행히 다이아몬드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묘지를 거쳐 ‘행복의 궁전’으로 갑니다. 그리고 행복들과 더불어 엄마 사랑의 기쁨을 만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틸틸과 미틸은 ‘미래의 나라’에도 가는데, 여기서 만난 미래의 동생에게 틸틸과 미틸은 우리 집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곳이고, 엄마는 상냥하고 다정한 분이라고 알려 줍니다.

여행을 끝낸 틸틸과 미틸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틸틸과 미틸은 새장 속의 산비둘기가 파랑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파랑새를 옆집 할머니와 아픈 딸에게 줍니다. 그 덕분에 아픈 딸은 병을 회복합니다.

파랑새 등장인물

  • 틸틸 (Tyltyl):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용감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결단력이 있습니다.
  • 미틸 (Mytyl): 틸틸의 여동생으로, 오빠와 함께 모험을 떠납니다. 상냥하고 순진합니다.
  • 요정 베릴륀 (The Fairy Bérylune): 틸틸과 미틸에게 파랑새를 찾는 임무를 맡기는 요정입니다. 지혜롭고 친절하며, 마법의 힘으로 아이들을 위기에서 구하고 돕습니다.
  • 개 (틸로, Tylo): 틸틸의 애완견으로, 모험 중에 사람처럼 변신합니다. 충성스럽고 용감합니다.
  • 고양이 (틸레트, Tylette): 틸틸의 애완 고양이로, 모험 중에 사람처럼 변신합니다. 교활하고 회의적이며 때로 기만적입니다. 개 틸로와 달리, 틸레트는 종종 틸틸과 미틸의 임무를 방해합니다.
  • 빛의 요정 (Light): 아름다운 여인으로 의인화되어 틸틸과 미틸을 안내하며 지혜를 제공합니다.

파랑새 명대사

  • 틸틸 : We are seeking the Bluebird. Do you know where he is? (우리는 파랑새를 찾고 있어요. 어디 있는지 아세요?)
  • 미틸 : Will we find the Bluebird, Tyltyl?(틸틸, 우리는 푸른 새를 찾을 수 있을까요?)
  • 요정 베릴륀 : The Bluebird is the only thing that can bring true happiness. (파랑새는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 틸로 : I will protect you, Tyltyl, no matter what happens.(무슨 일이 있어도 틸틸을 지킬 거야.)
  • 틸레트 : Why waste time on a foolish quest? Happiness cannot be caught. (왜 어리석은 퀘스트에 시간을 낭비해? 행복은 잡을 수 없는 거야.)
  • 빛의 요정 : Follow me, and I will lead you to the truth.(나를 따라오세요, 내가 진실로 인도할게요.)

파랑새의 의미

파랑새의 의미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꿈, 행복을 가리킵니다. 즉 아직 이루지 못한 꿈 그리고 이미 

가까이 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행복을 의미하지요. 허무맹랑하고 헛된 꿈(파랑새)을 쫓는다면 추억의 나라와 밤의 궁전에서 틸틸과 미틸이 경험한 것과 같이 파랑새를 잡을 뻔했다가 결국은 놓치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이 이야기의 배경인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의미로, 나눔과 베풂입니다. 나에게 있는 무언가(파랑새)를 기꺼이 나누고 베풂으로써 더 많은 사람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틸틸과 미틸이 집 새장에 있던 파랑새를 기꺼이 옆집 할머니의 아픈 딸에게 준 것처럼요.

희곡 파랑새

파랑새는 1908년 모스크바 예술 극장에서 처음 공연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데요. 소설과 동화책으로 많이 알려진 파랑새는 원작이 희곡이었습니다. 틸틸과 미틸 남매가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꾼 꿈이 <파랑새>의 주요 줄거리입니다. 파랑새 즉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과 파랑새를 나만 차지할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과 나눔으로써 그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

모리스 마테를링크(1862-1949)는 극작가이자 시인, 수필가였습니다. 벨기에에서 태어난 작가는 법학을 공부했지만 작가의 꿈을 선택하고 파리행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파리에서 많은 시인들을 만나 영감을 얻고 이를 시집 <온실>로 발표했지만 주목받지 못합니다. 이후 희곡 <발렌 왕녀>, <펠레아스와 멜리상드> 등을 발표하며 ‘벨기에의 셰익스피어’로 불렸습니다.



반응형